[가정방문] 췌장암 말기 000 어르신 이야기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21-10-07     조회 : 248  

지난 9월 초에 번3동주민센터에서 의뢰된 000 어르신(독거,70세, 기초생활수급)

어르신은 10년전 방광암과 전립선압 진단을 받고 수술후 완치되어
그 이후로 운동과 음식으로 건강관리는 했으나 정기검사는 따로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한두 달전 갑자기 복통이 참지못할 정도로 심해
119타고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검사결과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르신은 수술이 안되고 항암치료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얘기를 듣고 
별도 치료는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통증(복통&허리통증) 관리를 위해 마약성진통제를 처방받았습니다. 

갈수록 통증이 심하고  
식사조차 어렵게 되자 어르신은 호스피스 입원을 희망하셨습니다.
주민센터 담당직원이 용인에 있는 호스피스를 알아봤는데,
추석연휴 이후에 입원이 가능하지만 언제 자리가 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추석연휴 이후 바로 입원이 가능한 줄로 생각했던 000어르신은
통증은 심한데 입원이 늦어지다보니 많이 예민해지고 기다리다 화가 너무 많이 났다면서  
정작 자리가 났을때 입원을 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동 주민센터 담당자와 논의 끝에
어르신 마음이 풀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다른 호스피스병원도 알아보고 있다가
어르신이 입원하고 싶다고 얘기하실때 다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르신 통증이 많이 심하실텐데
도움은 못되고 이만저만 안타깝고 마음만 계속 쓰입니다.
일단 아름다운생명사랑도 대기하고 있다가
어르신 지원할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belife (21-10-28 16:07)
연락 단절되었던 따님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주소지를 따님 근처로 옮겼고 인근 호스피스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