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4월 08일 밝누모 진료 후기] 2. 밝누모 박유경
  
 작성자 : 안나영
작성일 : 2006-04-17     조회 : 2,783  

;; 마치고나서 회의때 있지 못한 관계로 전혀 정리가 되어있지 않지만..ㅠㅠ
그나마 박**할머님댁 방문한 것만 기록이 되어 있어서 아무래도
지혜 조장님의 보충이 필요할 것 같네요...

1. 박 ** 할머님

박**할머니는요, 천도교의 집(?) 에서, 잔일을 해주시면서 창고를 얻어서 방으로 쓰고 계십니다.
난방도 거의 되지 않고 아주 작은 방인데,
무엇이 가장 어려우신지 여쭈었더니 역시 방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비도 새고, 창고로 쓰던 방이니...,
집주인과 사이도 정말 안좋으신 것 같고, 더군다나 비워달라고 독촉받고 있는 중이지만,
막상 살 곳을 구하지 못해 그냥 계시는 중입니다.
아드님께서 아르바이트 해서 간간히 생활을 유지하고 계시구요..(그래서 수급권자가 되지 못합니다.)
이야기 하시는것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여기서 오랜시간을 붙들려 있었습니다.;; (집주인과의 에피소드는 끝이 없더군요;;;)

조금만 걸으셔도 허리가 많이 아파서 쉬셔야 하시구요, 지팡이를 쓰지 않으면 그나마 그것도 힘드시답니다.
숨이 차는 것도 있구요.
같이 찾아뵜던 선생님 말씀으로는, 척추강 협착증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원래는 주사를 놔드리려고 했는데, 척추강협착증이라면, 기왕이면 병원에 오셔서 맞으시는게 좋으실 것 같고 그날은 그 주사는 준비하지 못해서, 주사를 놓아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의료보험이 회복된 뒤에 국립재활원에 모시고 왔으면...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허리 운동을 알려드리고 꾸준히 하시기를 권해드렸습니다.
혈압은 160/100 정도로 높으셨습니다. 약을 드시기는 하는데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건소에서 피를 뽑아갔다고 하네요, (빈혈이 있으신 것 같다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걸을 때, 다리에 힘이 없고 저리고 감각이 없다고 하셔서 보니
부기가 심한 것 같았습니다, 발가락감각도 거의 없으시구요.
왼쪽 눈이 거의 안보이시고, 두꺼운 안경을 쓰셨는데도 남은 한쪽 눈으로 겨우 보고 지내십니다.
이도 거의 없으셔서, 식사가 많이 부실합니다.
반찬은 특히 야채, 단백질이 부족하구요. 밥만 많이 드셔서 체중이.....
식사량을 살짝 줄이시기를 권해드렸습니다. 거동에도 무리가 가구요..
목욕이야기를 꺼냈을 때, 혈압때문에 공중목욕탕 가기를 두려워하시더라구요.
누군가 함께 가더라도, 당신이 쓰러져버리면 곤란하게 될거라고..
이동목욕탕의 부실함을 알게 되었구요, 한번쯤...모시고 갔으면 좋겠는데...^^;;
이북이 고향이시라 친척도 없이, 거동도 불편하셔서 거의 방안에서만 지내십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았지만 고** 할머니를 뵈러 일어났구요...

유난히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고**할머님 이야기는 보다 정확성을 위해 지혜조장님께 부탁드립니다..

*보충이나, 고칠 부분도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