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도심속의 작은 섬...(우리동네 경로당에 가 보셨나요~?)
  
 작성자 : 진혜료
작성일 : 2011-04-06     조회 : 1,344  

도심속의 작은 섬...(우리동네 경로당에 가 보셨나요~?)

오늘 박희진 선생님과 함께 경로당 어르신들 건강상담을 다녀왔습니다.
수유동에 생명사랑과 이웃해 있는 곳에 이웃사촌 ‘강북노인종합복지관‘이 있는데요
얼마 전 이곳에서 경로당 어르신들께 건강상담을 해주십사...하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받고 싶어 하신다면서요....
생명사랑의 잠재적 대상자 분들로 만나뵙는 의미도 있겠고
하여....4월부터 연말까지 한 달에 한 번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img:IMG_2140.jpg,align=,width=500,height=375,vspace=0,hspace=0,border=1]


건강상담을 시작한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순식간에 알아서(?) 순서대로 줄을 만들어 앉으시던 어르신들....^ ^

[img:IMG_2139.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1]

경로당에 가서 한 분 한 분 어르신들을 뵈며
왜 어르신들이 건강상담에 대한 욕구가 그리 크셨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건강상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노인복지관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여기 어르신들이 독거어르신들 보다도 더 우울증이 심하고 자살충동도 많이 느끼신다고.

자식이 있어 기본적인 생존은 해결되지만 집안에서 아무런 존재감 없이 방치되고 소외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야기를 듣는데 어르신들이 짧은 시간 건강체크와 상담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도심 구석 구석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동네 작은 경로당....
그곳이 오늘은 어디에서도 마음의 닻을 내리지 못한 채 외로이 떠 있는
어르신들의 작은 섬 같았습니다.

[img:IMG_2137.jpg,align=,width=500,height=375,vspace=0,hspace=0,border=1]

손녀처럼, 다정한 의사샘 박희진선생님....
명의가 왔다는 소문에 경로당 밖 어르신들까지  찾아오시는 덕에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