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김종0 할머니가 소천하셨습니다.
  
 작성자 : 조아라
작성일 : 2012-09-12     조회 :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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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강규0 할아버지가 사무실을 찾으셨어요.
감사인사를 와서 하시겠다고 몇 번이나 사무실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시는 것을
괜찮다고 할머니도 아직 병원에 계시는데 하고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루다
그 날은 그대로 물러나기가 어려워
마중을 나갔더니 혼자서 하나씩 들기도 벅찬 수박이랑 복숭아랑 포도를 오토바이에
주렁주렁 싣고 나타나셨어요.
'늘 집에 누워있던 할머니가 병원에 가 있으니 눈물이 나고 허전하여 잠이 오질 않아...'
수면제를 먹고 있노라고 걸음을 잠시 멈추고 굽은 허리를 잠시 펴고 큰 숨을 내쉬고 걸음을 다시 내딛으셨어요.
'...이런다고 그 은혜를 다 갚겠나마는 이 신세를 어찌 갚을까...'

어젯밤 김종0 할머니가 소천하셨습니다.
여러질환을 안고 거의 집안에 누워 생활하시다
최근에는 필요한 수술 또한 더이상 진행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몸이 좋지 않으셨어요.
...
밝누모(밝은 의료사회를 위한 누가들의 모임) 방문진료팀을 비롯한 여러 회원과 봉사자들이
아름다운생명사랑과 함께 할머니를 만나간 시간들 그 가운데 나눈 마음은
할머니의 깊은 눈동자만큼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