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4월 주치의 방문 이야기..
  
 작성자 : 조아라
작성일 : 2011-04-19     조회 : 1,289  

서울의 3월은 겨울이라고...하더라구요.

겨울 옷을 입으면 따뜻할텐데 봄 옷을 입고 춥다 춥다 하다...

그렇게 3월을 보내고 4월을 맞이합니다.

2011년 4월 3일 주치의 방문 이야기입니다.

주치의 선생님 1명과

푸른마을 교회 식구들, 그리고 송석현, 안선영, 이가을 자원봉사자님이

뭉게뭉게 뭉게구름처럼 모여 함께 다녀왔어요.
 

1) 양신석 주치의 선생님

이00 어르신 을 만나러 갔지요.

연신 눈물을 닦는 할머니와 항상 할머니 곁에 있는 할아버지...

최근에 넘어지면서 허리골절을 입어 누워만 계시는데

정성들여 싸온 반찬도 싸들고, 아가들의 재롱에 할머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2)  임유림 주치의 선생님

김00 어르신 은 영양결핍과 허리통증으로 거동이 어려우세요.

거동이 불편하신 것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 및 운동 등을 꺼려하시고 우울해 하셨는데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적적해 하시는

할머님을 모시고 젊음이 가득한 덕성여대 캠퍼스에 다녀왔습니다.

'젊음'이 가득한 사람들과 함께한 할머님의 외출^^

할머님께만 보여 주는 은근한 애교... 그리고 뽀뽀^^  완소아가들.

어여쁜 처자들과 훈남 기사까지

할머니는 아마도 오늘 2'C쯔음 더 따뜻한 봄 기운을 느끼시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3) 김현수 주치의 선생님

안00 어르신 은

여관에서 거주하시고...지난 1월 서울우리내과에서 직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대장암 진단 후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하시고 최근에 퇴원하셨어요.

수유역 근처 작은 고시원은 역시나 좁았습니다.
 
표정도 예전보다는 좋아지셨어요. 하지만 여전히 변비로 힘들어합니다. 최근에는 감기로 고생하시고요.

날이 풀리면서 어르신 몸도 나아지기를 기대합니다.


4) 강지원 주치의 선생님

박00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젊을 때 사람 가득한 공장에서 일했던 것이 싫어 이제는 사람 많은 곳은 가기 싫다고 하시지만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니 어느새 얼굴에 웃음꽃이 피시더라구요.

"내가 겉보기엔 이렇게 멀쩡해보이는데. 허리랑 무릎 수술을 했어..
허리가 너무 아파서..못걸어. 그래서 운동도 못하고.. "

같이 밖에 나가고 싶었는데,
어르신께서 자기랑 나가면 너무 천천히 걷고 가만히 앉아있어야 하니까
미안해서 안되겠다.. 하셨어요.

다음번엔 늦지 않게 가서 모시고 근처 초등학교에 앉아 봄볕도 쐬고 그러고 싶어요.

*주치의 방문 후 남겨주신 후기 일부를 함께 나눕니다.

모두모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