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기사]취약계층 건강 돌보는 의로운 손들… 홍두호 사무총장에 듣는‘아름다운생...
  
 작성자 : 진혜료
작성일 : 2011-04-05     조회 : 2,280  

취약계층 건강 돌보는 의로운 손들… 홍두호 사무총장에 듣는‘아름다운생명사랑’


 “지역의 여러 자원들의 역량을 끌어모아 건강 수준 전체를 높이자는 것이 설립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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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생명사랑’ 홍두호(38·사진) 사무총장은 이 단체의 설립 목적이 의료지원이 아니라 지역보건사업이라고 말한다. 정부와 지방정부가 나서서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의료지원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한다.

2004년 설립한 아름다운생명사랑은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존엄한 생명의 아름다움을 꽃피우기 위한 생명사랑운동체다. 처음에는 대표인 김영진(푸른마을교회 담임) 목사 혼자 시작했다. 서울 강북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가정을 방문하며 노인 환자를 찾아 의료인과 연계했다.

한국누가회 사회부 내 소그룹 ‘밝은 의료사회를 위한 누가들의 모임’의 의사, 한의사, 학생들은 방문 진료를 담당했다. 주말에는 복지관에 무료진료소를 차려놓고 진료했다. 책임감을 갖고 지속성을 유지할 필요를 느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름다운생명사랑은 회원들의 달란트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 총장은 1999년 의사 면허를 땄다. 설립 초기부터 봉사를 하면서 환자가 사망하면 장사 지내주려고 의대를 다녔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이때 아름다운생명사랑에 하나님께서 한 생명이 천하와 같다는 생각을 주셨다.

“예수 믿고 예수를 따라 살겠다는 너희는 하나님이 천하를 돌보듯 돌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주셨어요. 여기서 하는 일이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천하를 보듬는 일이란 말씀에 의지해 일을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2009년 직장을 그만두고 이 일에 전념키로 결단했다. 저소득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가정방문뿐 아니라 공부방 아이들의 보건의료 사업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지난 5년간 동남아 여러 나라를 다니며 리서치해 올해부터 캄보디아 빈민촌에 연 2회 진료를 나가기로 결정했다. 여기서는 진료뿐 아니라 보건위생교육도 함께 진행해 건강 향상을 이룰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공부방 보건의료 사업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강북구 23개 공부방 아이들 500명의 건강검진과 진료 지원 사업으로 강북구보건소 및 강북구공부방협의회와 함께하고 있다. 내년에 모금회의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3만원으로 한 아이를 지키자’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홍 총장은 “한 아이가 1년 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검진하고 문제 있을 때 거기에 맞는 진료를 하는 프로그램을 돌리는 데 1년에 36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매월 3만원씩의 후원이 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02-6080-5798·www.belife.org).

글·사진=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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