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엄마의 이름으로...(장**님 이야기)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9-11-03     조회 : 2,084  

 
엄마의 이름으로...(장**님 이야기) 
 

“어머님...여기 집앞인데요? 들어가는 입구를 못찾아서요~ 잠시만 나와주실 수 있나요?”
 
지난 공부방검진에서 만난 아이의 어머님께서 아프셔서 일도 못하시고 경제적 상황으로 치료도 미루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님댁을 찾아가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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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처럼 집 주소를 확인하고, 방문드리겠노라 전화연락을 드리고 집을 찾아나섰습니다.
아무리 종이에 적인 번지수와 건물에 적힌 번지를 번갈아 확인하였지만 그곳은 가정집이 아닌 학원건물이었습니다.(옆은횟집^^)
의아한 생각에 전화를 드렸더니 학원건물 옆 어른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조그만 철문을 열고 수줍게 나오시던 어머님.
그 문을 통과하고서도 장윤숙님댁 방으로 들어가기까지는 또다시 좁고 가파른 지하계단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지하창고를 개조한 5평 남짓한 월세방이 어머님과 회정이의 소중한 보금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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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댁 들어가는 길은 모든 것이 좁고 가파릅니다. 제 키가 큰편이 아닌데...^^
여기 저기 쿵 쿵~도장을 잘 찍고 왔습니다.)

수줍어 하시면서도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요
난나방과후아케데미 아동건강검진을 통해 만나게 된 모자가정으로
장***은 2003년 남편의 술과 연이은 폭력을 견디지 못하시고 이혼 후 홀로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하나뿐인 딸아이는 친할아버님댁, 큰아버지댁 등 친척집을 옮겨 다니며 여러 사람의 손에서 키워졌다고 합니다.
남편의 심한 폭력으로 아이를 두고 이혼하실 수밖에 없으셨지만 아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혼 당시 떠맡게 된 남편의 빚을 홀로 갚으시며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일을 하시며 아이를 찾기 위해 연락을 시도 했지만 남편과 시댁은 연락이 되지 않았고 직접 아이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2년전 아이를 만나게 되었고 함께 지내게 되었지만 당뇨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잦은 입원치료와 수술에 일을 하실 수 없었고 경제상황도 어려워지면서 수급권자로 지정받으시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 지난여름 일하시던 식당에서 왼쪽 손가락 하나가 절단되는 사고에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리셨다고 합니다. 그나마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말씀하시며 되려 웃어주시는 의연한 모습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수급비로 월세 및 본인 치료비를 내기에도 빠듯해 더 이상 남편의 빚을 갚을 형편이 안되서 지난 봄 파산신고를 하시고 결과를 기다리시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15만원의 지하방에서 지내시는데 창고를 개조한 방이라 습하고 어두운 환경에 아이가 위축될까 작은 방 한칸이라도 좋으니 이번에 신청한 임대아파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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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지난 수요일 고대안암병원 김신곤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30일(금), 입원치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깐요, 마음 굳게 잡수시고 충분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다시 아이와 함께 건강하게 일도하시고,지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말씀해주시던 김신곤 선생님 앞에서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히시던 어머님,

장**님의 입원 및 수술비(망막박리로 실명위기)는 현재 약300만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추후 검사결과 및 진단에 따라 치료비가 추가 될 수 있으며 고대안암병원 사회사업실과 연계하여 외부 의료비지원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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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로 인해 발에 염증이 생겨 조금만 걸어도 고름이 나와
 외출도 거의 못하시는 상황이었습니다.)

장**님의 꿈은 하나뿐인 딸 **이의 엄마로 평생을 사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일을 하시고 싶으시다며 회정이를 보며 삶의 의지를 가지시는 어머님, '엄마'의 이름으로 살아가길 꿈꾸시는 그 소박하고 예쁜 꿈을 생명사랑도 함께 걸으며 응원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장**님 의료비 후원 : 국민은행 284001-04-030606 <예금주: 아름다운생명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