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이**할머님과 함께 나들이 다녀왔어요~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9-09-08     조회 : 1,744  

지난 토요일 하나의 교회 봉사자분들과 함께 어르신 댁에 다녀왔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어르신 댁을 방문하며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에게 더 힘이 될 수 있을까...
전화로 저희와 의논하기를 여러 번~
이번 달에는 한 분 어르신을 모시고 나들이를 가기로 하였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늘 홀로 집에서 TV를 친구삼아 지내시는 분이셔서
나들이 한 번도 쉽지 않으셨던 이**할머님,
그리하여  두 가정은 예정대로 청소봉사 및 맛있는 김치찌개 파티~를 하고
이**할머님 댁에 방문한 봉사자분들과는 함께 4.19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들이 간다는 연락에 설레임 가득한 얼굴로 예쁘게 옷을 차려입고
저희를 기다려 주셨던 할머님, 저희를 보시자 마자
“이렇게 애써줘서... 고마워서 ...” 라시며 환히 웃으시는 할머님을 뵈니 저희 기분이 더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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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분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조심 조심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님을 모시고 공원으로 출발~!!

“가는 내내 할머님 뭐 잡수시고 싶으신거 없으세요?” 여쭈었더니
“없어~ 나는 다 좋데이~” 하시면서 연신 쑥쓰러운 미소만을 지으셨습니다.
뭔가 별미가 없을까 하다가 늘 집에서 적십자에서 가져다 주시는 밑반찬으로 식사하셔서
국수 같은 면류를 드실 일이 없기에 유기농손칼국수 집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콩국수를 드시며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고 하시던 할머님 말씀에
올 여름 더운 날씨에 콩국수며 냉면을 자주 찾았던게 떠올랐습니다.
할머님께서도 더운 여름에 시원한 국수가 많이 생각나셨을 텐데...
한 그릇을 거뜬히 비우시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웃으시는 모습에 가슴 한 켠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할머님이 좋아하시는 커피까지 한 잔 하고 서는
공원 근처 개울가에 자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정말 가족이 나들이 나온 것처럼 돗자리위에서 흐르는 물소리도 듣고 도란 도락 이야기꽃을 피우며
할머님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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