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장**어르신 소천하셨습니다.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9-09-02     조회 : 1,760  

2009년 8월 넷째주..

전화 연락이 되질 않습니다.

어디 나가신 거겠지...

다음 날 다시 연락을 시도합니다.

통화 연결음만 들려 옵니다.

이번에도 어디 나가신 걸까?...

다음에는 자녀분들의 연락처를 받아 놓아야 겠다란 늦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전화는 끊어져 있어서 연락이 되질 않습니다. 어르신 댁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옆집에 사시는 이웃 할머니의 말씀이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장례 절차 끝나고 딸 집으로 갔어"

인사도 못 드렸는데...

신부전으로 고생하셨던 **할아버지..

치매 증상도 함께 가지고 있어서 간호하시던 할머니는 "나도 아픈데 할아버지까지 아프니까..힘들어"

할아버님의 잦은 병원 입원과 치매 증상으로 요양병원에도 몇차례 입소하셨었지만..얼마남지 않은 시간

을 아셨을까요..아니면...할머니와 함께 하고 싶어서 였을까요..

병원에서는 적응하지 못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시던 할아버지..

부유하건..가난하건..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하는 순간이 다가옵니다.

그것이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겠지요..

어르신들을 만나가면서 그들의 질병의 무게만을 느끼기 보다는 얼마남지 않은 시간의 무게가 더 크지 않

을까라는 늦은 후회의 생각들이 듭니다.

내일이라는 시간이 있을 거라는 착각이 나의 발걸음을 게으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보다 더 나은 그곳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