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이**어르신의 작업치료 이야기 입니다.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9-07-11     조회 : 1,794  

이**어르신은 수급권자 독거노인으로 부산이 고향이십니다.
어르신에게는 자녀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한명 입양하였고  어렵게 공부시켜 공학박사까지 만들고 할아버님 돌아가신 후에는 아들의 권유로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
오랫동안 살아오던 부산을 떠나 낯선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시면서 외롭게 살아오셨습니다.
어르신에게는 나이도 같고 이름도 같은 유일한 친구분이 한분 계셨는데 최근에 이사를 가셔서 지금은 찾아오는 이 없어 외롭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르신댁 바로 옆에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장애아동 생활시설인 디딤자리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디딤자리에 있는 아이들도 돌보며 여가 활동을 하셨지만 현재는 늙고 힘없어 아이들을 돌볼 수 없고 그곳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 힘들다며 눈물을 보이시는 모습에서 여리고 고운 어르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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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뇌졸중으로 오른쪽 편마비가 있으셨으나 한번도 작업치료를 받은 적 없어
한쪽 손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왼쪽 팔에 의지하여 생활해 오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왼쪽 어깨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현재는 통증으로 인한 수면부족까지 있어 국립재활원에 치료를 의뢰했습니다.
작업치료가 처음인데도 어려워 하지 않으시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아서 조금더 일찍 치료를 받으셨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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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스쿠터 가능성을 보기 위해 작업치료 받는 모습입니다.>


어르신들은 뇌졸중으로 사지의 장애가 오면 의례것 사용할 수 없다는 의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활의지 없이 누군가의 도움을 의지하면서 모든 생활을 자포자기 한 것 처럼 살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중에...

"이제 늙었으니까 무엇을 할 수 있겠어?"...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어야지.."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성장한다고 하지만 20대 부터는 노화의 과정에 들어선다고 합니다.
우리가 젊다고 느끼는 나이부터 늙어가고 있는데..나이로 치료의 범위를 판단하고 있지 않는가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어르신의 사례를 보면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