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이** 이사가는 날..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9-07-03     조회 : 1,789  

2008년 국립재활원 이숙희 선생님 의뢰로 어르신과의 만남이 시작됐습니다.
어르신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img:sm_ljs 144.jpg,align=,width=282,height=375,vspace=0,hspace=0,border=1]

강원도가 고향이며 막내딸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으며 과거 아버지가 일본 도립병원 의사로 여유롭게 살아왔지만 결혼한 뒤 남편의 도박으로 가세가 기울면서 어렵게 살아왔습니다.
어르신에게는 딸이 한명 있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예뻐서 스튜어디스로 뽑혀 승무원으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20대 초반의 나이로  먼저 보내고 사고 보상금으로 집을 하나 장만 했지만 남편이 어르신 몰래 모든 재산을 정리해서 사라지셨다고 합니다.
그 후로 어떻게 사는지 연락도 없이 지내다 사망통지서만 받으셨고 연락 두절된 기간동안  재혼을 하셨던 듯 싶습니다.
남편분 호적에 아들이 한명 있었다고...

1999년, 2007년 넘어지면서 발목과 허리 골절로 수술을 두차례 하셨습니다.
그로인해 통증 관리가 안되셨고 강북구 보건소 김창오 선생님 소개로 국립재활원 연계되어 이숙희 선생님과 박철우 선생님을 통해서 발목과 허리통증이 많이 좋아지셨지만 얼굴이 붓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통증 호소를 하셔서 아름다운 생명사랑에서 검사비 지원하여 심초음파와 심혈관 조영술등 심혈관계 진단목적 검사를 받으셨습니다.
그 후 한일병원에서 관리해 오시다 손&발이 붓고 저리는 증상과 보행시 통증 등으로 서울대병원 연계되어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받으셨습니다.

그 후 방문할때마다 좋은 선생님들 만나고 연계되어 치료도 잘받고 현재는 서울대병원 다니시면서 통증도 많이 감소하고 예전보다 건강해 지셨다며...
아무래도 죽은 딸이 나를 위해서 하늘에서 보내준  사람들 같다고 눈물을 흘리시곤 했습니다.

[img:smIMG_4946.JPG,align=,width=480,height=360,vspace=0,hspace=0,border=1]

어르신은 가계를 개조해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에서 살고 계셨습니다.
정부 보조금 40여만원으로 월세 25만원 지불하고 나면 약값과 공공요금등 생활비만도 빠듯하여 동거인이 한명 있으셨지만 동거인으로부터 생활비 지원은 받지 못하였고 오히려 어르신이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로 거주하고 있으셨습니다.

[img:sm_ljs 143.jpg,align=,width=461,height=344,vspace=0,hspace=0,border=1]

올해 계약이 만료되어 이사를 계획중에 있으셨는데 마침 강서구에 영구임대아파트가 나와서 이사를 가시게 됐습니다.
이사 하는날 어르신을 만나뵙고 왔는데.. 평상시 어르신의 인덕 때문인지 주위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이사 서비스 아저씨들도 어르신 상황을 아시고 이사 비용을 반값에 해주시고 평상시 어르신과 가깝게 지내시던 동네 분들도 오셔서 인사하시고..
강북구를 떠나서 좋은 선생님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다고 여러차례 말씀하셨지만 어르신에게는 생계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주거비용이 감소하여 앞으로는 어르신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길 바래봅니다.
[img:sm_ljs 142.jpg,align=,width=361,height=480,vspace=0,hspace=0,border=1]

이**어르신은 다른구로 거주지 변경이 되어 서비스 대상자로서 종결되지만 우리에게 어르신 삶을 선물해 주셨기에 좋은 인연으로 기억되어 영원히 함께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