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새벽이슬팀의 청소봉사가 남긴 것...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9-06-04     조회 : 1,693  


         2009년 1월에 새벽이슬팀이  어르신댁 청소지원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5월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아름다운 생명사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새벽이슬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90년대 이후 일어난 유일한 청년학생자원운동이며
복음에 기초한 사회참여 운동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5월 모임에는 20명 이상의 대학생들이 참여해서 5가정의 어르신댁을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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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료 사무국장님께서 아름다운 생명사랑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후 각자 맡은 어르신들 댁으로 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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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두 청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왜 톱질을 하고 있는 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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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혈관기형으로 척수손상을 입은 후 하지 마비장애가 있는 가정에 데스크를 제공해
드렸는데요..그 책상이 높아서 5cm를 자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책상 하나를 배치하는데 무려 2시간 이상이 소요 됐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휠체어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최대한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렇게~~~저렇게~~~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해 내야 했죠...^^
어렵게 배치를 끝낸 후 이젠 끝났다란 생각으로 "어때세요?"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말씀은.......너무 높아요...5cm만 낮았으면 좋겠어요.....
음...........
그것이 가능할까?....톱질을 할 수 있을까?...
아님 철물점 아저씨를 불러야 하나?....온갖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할 즈음...

한 학생이..자르면 되는거죠?, 결정만 내려주세요..

음....속으론 정말 할 수 있을까...이런 주저함을 느낄 때즈음 학생의 자신감에 매료되어 믿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깨끗하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걱정이 쓸모없는 기우 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너무나도 기특하고... 너무나도 고맙고...너무나도 멋졌습니다.(톱질하나에 이렇게 감동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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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끝났겠지란 생각으로 짠하고 선물을 드릴려고 하는 순간...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넷과 컴퓨터와 하나로 TV를 연결하고 정리하는 문제였죠..
이번에 다른 학생이 여기저기 선을 맞춰 보고 인터넷을 하면서 "척척척"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장애인이 아니였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을 책상 하나...
그냥 조립하고 빈 공간에 책상 하나 놓아두면 간단할 문제라고 여겼던 부분들이..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는 장애인 분들에게는 물건 하나하나의 위치가 활동의 큰 방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못한 미숙한 생각이였단 걸 배우게 됐습니다.

만남을 통해서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문제를 인식해가고 배워가나 봅니다.
책상하나 배치한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였을까..생각 하실지 모르지만...
방문을 끝내고 집을 나오면서 학생들이 복지문제에 대해서..장애인 환경에 대해서..
그들이 스스로 문제제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만남과 그 만남을 통한 배움이 있음을 알게되어
감사한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