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함께’ 라는...희망~♥(수*이네 이야기)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9-04-17     조회 : 2,021  


         ★ 수*이와 첫만남

수*이는 저희 생명사랑에서 공부방어린이 검진사업을 통해 만나게 된 아이입니다.

의사선생님의 아~해보세요라는 말에 유독 부끄러움을 타던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였습니다. 왜이렇게 부끄럼을 탈까 했더니

까맣게 썩어 뿌리만 살짝 남은 어금니가 범인이었습니다. 수*이뿐 아니라 첫째,둘째도 치아질환이 있는데도 어머님도 아프시고 아버지도 일거리를 찾아 다니시느라 집을 자주 비우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공부방 선생님께서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 선생님과 함께 수*이네 집에 첫 방문한 날~

좁고 어두운 지하방으로 들어서니 낡은 벽지에~ 장판에~ 거실 벽에서는 자주 비가 새는 탓에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안방에 들어서니 한쪽 벽면은 약병들과 진료비명세서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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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방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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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이네 안방(어머님과 함께)


(2009년 봄... 수*이네 가족 이야기...)

어머님께서는 2007년 유방암과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시고 지난 1월 유방암-2차 수술까지 마친 후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투병중이셨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십여년 교통사고가 났는데 억울하게 뺑소니로 몰리면서 합의금에 오천만원정도 되는 사채 빚을 지시고 그 후로 빚값으랴, 이자값으랴 설상가상으로 IMF이후로 도배사업을 하시던 것이 어려워지시면서 빚만 남게 되셨고 지금은 가끔씩 일거리가 나오면 도와 주고 돈을 받아 생활비에 보태지만 일을 구할 수 없는 날이 더 많다고 하십니다.
 

든든한 맏딸 수*이(21세/대학생)

수*이가 학과 공부를 하며 12시까지 아르바이트로 번 50만원을 생활비에 보태고 있지만 매일 10만원씩 들어가는 어머니의 치료비에 다섯식구의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싶다던 수*이는 취직이 빠르고 교과과정이 짧은 유야교육과로 얼마전 전과하였다고 하네요.

야무진 둘째 수*이(19세/고3)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성공할꺼야..”라는 말을 자주 한다는 둘째...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은 수*이는 바쁜 고3생활 가운데서도 주말에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번다고 합니다.

 
★ 수급권자 신청을 하며.... “인생공부 한 거라고 생각해요~”
 
매일 1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 어머님 치료비,아이들 학비에 생활비까지...
생활이 너무 어렵다 보니 얼마 전 용기내서 수급권자 신청을 하셨는데 그 과정이 너무 부끄럽고 자신의 이런 처지가 속상해서 모든 걸 포기하고만 싶으셨다던 어머니... 아이들을 생각해서 아이들이 공부를 마칠수 있을 때까지만 도움을 받았으면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가 않은 상황입니다. 어머님께서 아프시기전에 들어놓으셨던 보험이 있으셔서 암수술후 보험료를 받게 되셨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보험료를 받은지 얼마안되서 예전에 아버님 사고 합의금으로 돈을 빌렸주셨던 분이 찾아오셔서 지난 1월 수술비로 들어간 비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값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나 값는 과정에서 공증서 없이 영수증만 받으셨던게 화근이었습니다. 공증서가 없이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수급권자 신청조차 할 수 없다는 동사무소 담당자의 답변을 들었다며 어머님을 그저 망연자실 한 표정이셨습니다.

아이들 치료비로 써보지도 못하고.... 오랫동안 빚을지고 무거운 마음에빨리 값아야 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중요한 인생공부 하나 했다고 생각해요..” 하셨습니다.
 

★ 길고도 먼 여정... “세 자매의 치과치료를 시작하며”

조심스레 수*이의 치아 상태와 치료에 대해 여쭈어보니 어렸을 때부터 식당일에 여기저기 함께 맞벌이 하느라 아이들 치아관리를 잘 못해 주었다며 첫째수*이와 고3인 둘째도 치아질환이 심한데 치료비가 너무 많이 들어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15일, 한국누가회 최영아간사님의 소개로 광나루에 있는 호산나치과에 수*,수*자매와 함께 다녀왔는데요. 검진을 받으니 생각했던 것 보다도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아버지부터 선천적으로 치아가 약해 잘 부서진다는 수*이네 가족,
 첫째 수*이의 경우 양쪽 어금니가 어려서 깨지면서 그대로 방치되서 턱관절 자체가 내려앉아 임플란트를 하려해도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먼저 턱관절을 조금씩 늘리는 작업을 하고 그 후에 계속적으로 관찰하며 수술을 해야하는데 무척 어려운 과정이어서 다른 병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치료기간이 일년이 넘고 치료비도 최소 2천만원이 넘는다고 하네요.
동생 수*이도 언니만큼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부서진 어금니 부분을 치료해야 하는데 아직 성장이 다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라 치료과정이 또한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수*이는 4~5백만원정도 치료비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둘째 수*이 까지 진단을 받으면 세 자매의 치료비는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치료비용도 많이 들어가지만 무척 어렵고 긴 여정이 될거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무 대답도 못하시고 고개를 숙이신채 깊은 한 숨만 쉬시던 어머님,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무거워진 마음을 아셨는지 “이제부터 하나씩 함께 해나가면 되니까 어머님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 라시며 정원만 원장님께서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주셨습니다.

우선 1차 치료로써 첫째 수*이는 4~6주 정도 턱관절을 조금씩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며 동생 수*이화 함께 충치치료를 받고 그 후에 상황을 보면서 다음 치료과정을 논의 하기로 하였습니다.
 웃을 때 마다 습관적으로 손으로 입을 가리는 모습에 많이 아프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돈이 너무 많이 들것 같아 매일 진통제만 먹었다고 합니다. 음식을을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삼키곤 한다는 수*이가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활짝 웃을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


★ 생명사랑과의 동행 - ‘ 함께’ 라는... 희망.

 지금 저희 생명사랑에서는 수*이네 자매의 치과 치료비를 위해 의료비를 지원해 주는 재단에 2곳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수급권자 지정과 관련하여서 동사무소나 구청 담당부서에 의견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또한 도움을 주시고 있는 호산나 치과 및 다른 병원과의 연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는 진료비 지원이 확정된 곳이 없고 지원금을 받더라도 총 치료비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수*이네 집에 찾아갔을 때도, 치과에서 아이들이 치료받는 동안 기다리면서도 저의 손을 꼭 잡고 몇 번이나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시는 어머님... “제가 뭘 해드린 것도 없는 걸요” 하니...동사무소에서도 수급권자 신청도 안된다고 하고, 그저 막막하기만 했는데 먼저 연락해 주는 곳이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하셨습니다.

경제적 상황이며, 어머님과 세 자매의 치료부분이며 아직 해결해 나가야 할 어려움이 있지만 호산나치과 정원만원장님의 말씀처럼 ‘ 함께 해주시는 마음’ 들을 만나며 어머님도, 저희 생명사랑도,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 수*이네 후원계좌

국민은행 284001-04-030606
(예금주 아름다운생명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