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차**님의 만남을 나눕니다.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9-03-20     조회 : 1,762  

차**님의 만남을 나눕니다.

차**님의 간략한 상황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미아동에 거주하시는 50세의 여자분으로 심장질환이 있어 교회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1976년도에 심장판막수술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합병증으로 언어, 시력, 편마비 장애를 입었고 1998년 부산 백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현재는 고대병원 순환기 내과를 통해서 약물복용하고 계십니다.
1996년 특수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와 지내시다 올케의 사망으로 현재 조카를 키우고 계시는데 지금은 고2라고 합니다.

혼자의 몸도 불편하고 어려운데..거기다 수급비 42만원으로 조카와 차**님 두명의 생활비를 감당하고 계셨습니다. 고등학생이라 교재비가 20만원가량 들어가고 가스비를 내고 나면 생활필수품과 식대값은 감당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약간의 먹을거리와 비누를 가지고 갔었는데..비누가 없었는데 너무 고맙다며 활짝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필요한 것을 드렸다는 기쁨과 함께 마음 한켠이  짠~~했습니다.

우린 넘쳐나서 버리는 것이 되기도 하고 흔하게 선물로 들어와서 소중함을 모르고 살고 있는 비누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품이 되어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비누 한 개의 값어치가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넘치게 가지고 있어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이웃의 누군가에게는 넘쳐서 버려지는 물건의 하나가 정말로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유함을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니라 지금 우리 옆에 살고 있는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가 사랑을 나누는 것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img:smss 014.jpg,align=left,width=391,height=291,vspace=0,hspace=0,border=1][img:smss 015.jpg,align=left,width=358,height=267,vspace=0,hspace=0,border=1]
위의 그림은 대상자 분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입니다.
정식으로 미술을 배운것이 아닌데도 너무 잘 그려서 자랑하기 위해서 올립니다.
더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판넬과 물감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많이 그리지는 못하고 계십니다.
대상자분 집에는  이보다 더 좋은 그림들이 많더라구요...^^
차**님의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게 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