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김** 할아버님댁 새컴퓨터 오던 날~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9-02-16     조회 : 1,667  

김** 할아버님댁 새컴퓨터 오던 날~
 
하나의 교회 '요한'봉사자님께서 전해 주고 가시 컴퓨터를 설치해 드리고 왔습니다.
지난 1월 설명절을 앞두고 하나의 교회 봉사자분들께서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맛있는 떡국도 준비해 주시고 집안도 청소해 주셨는데요, 할아버님댁에 망가진 컴퓨터를 보시곤 안타까워 하시더니 다녀가시고 얼마 되지 않아 요한 봉사자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할아버님께 드릴만한 컴퓨터가 있는데 가져가도 될까요?”
“그럼요~~”

전화 넘어 들려오는 목소리에도
답하는 저의 목소리에도 벌써부터 할아버님께서 기뻐하실 모습이 떠올라
설레임이 가득 묻어났습니다.
넓직한 모니터와 본체가 사무실에 전달되고 마침 지난주가 밝누모 봉사자분들이 오는 날이라 배정호,박유경 봉사자와 함께 할아버님 댁을 방문하여 컴퓨터를 설치해 드리고 왔습니다.


막상 컴퓨터를 설치하려고 보니 그동안 그 무거운 모니터를 어떻게 지탱했던 건지
망가진 모니터를 들어내자 마자 주저앉아 버리는 상이었습니다.

근처 생활용품점에서 제일 튼튼해 보이는 놈으로 새 상도 사오고
묵은 먼지들도 닦아내고 본격적으로 컴퓨터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배정호봉사자(밝누모 간사)의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컴퓨터 설치에
함께간 봉사자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지켜 보는데 정말 눈깜짝할 사이
컴퓨터를 설치하고 할아버님이 쓰시기 편하시도록 여러 가지 물건의 위치와
공간을 살펴드리고,전선도 테이프로 고정시켜 드리고, 정말 하나 하나 새심하게 배려해 준
배정호봉사자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설치가 끝나고 드디어 컴퓨터 앞에 앉으셔서 ‘아이구~이거 신난다 ...야...’를 말씀하시며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할아버님의 모습을 정말 잊을 수 가 없습니다.
저희는 심부름만 했을 뿐인데 연신 저희 손을 잡고 고맙다고 하신던 할아버님....
기뻐하시는 모습에 저희가 더 고맙습니다.

이제 컴퓨터로 좋아하시는 시도 맘껏 쓰시며~
혼자 지내시는 시간 조금이나마 적적함이 덜어지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