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미소천사 - 김**님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8-08-12     조회 : 1,749  

김**님

올해 23세인 **님은 아직도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습니다.
웃는 모습도 해맑고, 낯선 사람들을 보면 수줍어하고....
사실 거동조차도 이제 걸음마를 막 띤 아가처럼 조심스럽게 벽을 붙잡거나,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엄마의 손을 붙잡고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난 7월 초 보건소 방문간호사의 의뢰로 임유림 선생님과 방문진료를 통해 새롭게 만나고 있는 분입니다.

태어난지 3개월부터 심한 고열로 경기를 하더니 정기적인 경기로 간질 질환을 진단받고 대학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오다가, 9세 때 심한 경기를 몇차례 앓고는 언어장애, 지적장애, 보행장애가 심해져 다니던 학교도 중단하고 지금까지 집에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릴적에는 집안이 여유가 있어 병원을 계속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IMF 때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난 후 어머니와 이혼하여 지금은 어렵게 지내며 치료를 거의 못받고 약만 먹고 있습니다.

방문진료 결과 **님은 아직은 심하게 몸이 굳거나 경직되지 않아 재활치료만 해준다면 얼마든지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치료비가 없어 집에서 온 종일 누워 지내면 다리와 팔을 시작으로 몸이 굳는다고 합니다.

 조금은 불안하지만 혼자서 걷고 싶어하고, 배가 고프면 밥을 찾아 먹을 수 있고, 좋아하는 가수가 TV에 나오면 춤도 추고,...
 무엇보다 말이 어눌하여 엄마말고는 그 누구와도 대화한번 해보지 못했는데, 재활치료 과정에서 언어치료도 받고 한다면 좋은 친구들과 함께 싱그런 나무아래서 재잘거리며 얘기나눌 수 있는 날이 오지않을까요?
온 종일 딸의 손발이 되어 분주히 움직이는 엄마에게도 더 이상 **씨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아이가 아닌, 혼자서도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는 딸의 모습으로 선다면 그 모습보다 대견하고 행복한 일이 어디 있을까요.

다음주엔 국립재활원 외래치료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외래치료 후 입원치료가 필요하면 바로 입원하여 재활치료와 언어치료를 중점으로 치료 할 계획이구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름다운생명사랑 의료팀이 **씨와 함게 웃고 울며 치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여러 회원분들이 계속 지켜봐주시고, 어린아이 같은 **씨가 아름답게 자라는 모습을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