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한기총 앞 기도회 제안서
  
 작성자 : 이용인
작성일 : 2007-11-15     조회 : 2,118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성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

수신 : (연대단체)
발신 :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한기연) act2jesus@hanmail.net , www.sallim.or.kr
담당 : 한기연 연합회장 보름(016-9331-4416)
제목 : 성소수자 차별 저지를 위한 기도회를 제안합니다.
별첨 : 한기총 약도


1.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 성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를 제안합니다


 여러분이 성경을 따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으뜸가는 법을 지키면, 그것은 잘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사람을 차별해서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요, 여러분은 율법을 따라 범법자로 판정을 받게 됩니다.(야고보서 2:9)

 한기총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차별금지법에 개입하여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2000년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차별 없는 사랑을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고백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소외되고 상처받은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며 우는 사랑이며,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는 사랑입니다. 성소수자들은 이성애자 중심 사회에서 소외되어 왔고, 상처받아온 사람들입니다. 2003년 우리는 한기총의 동성애자 차별발언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동성애자 한 명이 죽은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차별하고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치유와 생명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2.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기도회에 참석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기도는 아프고 죽어가는 사람들로 인한 고통의 몸부림이며, 사람을 살리기 위한 우리의 간절함의 목소리입니다. 사람을 차별하고 죽이는 법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국회의원과 힘있는 목사들이 모인다면 이 기도회에는 종교를 넘어 차별받는 평범한 사람들과 성소수자들의 아픔을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야 합니다. 종교를 넘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반대하는 기독교인/비기독교인, 성소수자/비성소수자 여러분 모두에게 11월 21일 수요일 5시, 한기총 앞 기도회로 모이기를 제안합니다. 서로의 차이가 차별과 배제가 아닌, 축복이 되는 자리를 만들어 갑시다.
3. 차별금지법으로 차별하려는 법무부와 한기총에 항의합니다
 
  법무부에서는 지난 2007년 10월 2일 20개의 차별금지 항목이 들어있는 차별금지법의 개략적인 내용을 공고하였습니다. 차별금지법은 인간의 기본권을 박탈당할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법적 근거로서 원안 그대로 통과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31일, 법무부가 입법 예고한 차별금지법안의 차별금지대상에서 ‘성적지향’을 비롯하여 ‘학력,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병력, 출신국가, 언어, 범죄 및 보호처분의 전력’ 등 7개 항목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에서 성적 지향을 삭제시키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세력은 한기총과 보수 기독교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안저지의회선교연합’을 구성하여,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성소수자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목소리들을 내왔습니다.

 
 
*성소수자들을 위한 기도회가 아웃팅으로 성소수자들을 향한 폭력이 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호소합니다. 아웃팅을 방지하기 위해 다 함께 마스크/가면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 한기총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보다는 성소수자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의 존재하기를 원하는 우리의 간절함과 지금의 차별과 죽임에 아파하며 치유와 생명의 흐름이 담긴 목소리들을 피켓으로 만들어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종교 때문에 참석을 거리끼시는 단체/개인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우리는 기독교가 성소수자들을 위한 차별을 없애는데 걸림돌이라기보다 오히려 사람들을 차별없이 만나고 사랑하는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힘있는 목사님들과 몇몇 국회의원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합니다. 종교가 없거나 다르더라도 꼭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장소 : 종로5가 한기총 건물 앞 (약도 첨부, 종로5가 2번 출구 50미터 후 좌회전) 
  일시 : 11월 21일 수요일 저녁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