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5월 네째주 아름다운생명 발자취 ^^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7-05-26     조회 : 2,804  

5월 네째주 - 아름다운 생명의 발자취 (5월 20일 ~ 5월 26일)

. 5월 22일(화) : 아리따운 여성 3명이 가정방문 상담을 실시하고 왔습니다.
                      (오지수 선생님 동원훈련으로 방문진료는 한주간 쉬었습니다.)
. 5월 26일(토) : 강북구 지역아동센터 및 공부방 아동 270여명이 체육대회를 실시하였습니다.
                      박철우 선생님께서 의료지원을 하셨습니다.

[ 강북사랑1 : 푸른마을 & 밝누모 이야기 (푸른마을 & 밝누모 방문가정) ]

- 이** (89세) 할머님: 요양원 입소를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아직도 학대한다는 소문들이 있어 마음의 결단을 못 하겠다 하십니다. 건강이 더 쇠약해지기전에 좀 더 평안히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방문진료 있습니다.

- 장**  할아버님(66세) : 허리 신경차단시술을 하고 나서 계속 거동이 어려워 힘들어 하셨는데 서서히 나아지고 계시다 합니다. 지난주 방문진료에서는 거동 못하고 누워만 계셨는데, 이번주 부터는 산책을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일요일 방문진료 있습니다.

- 김**  어린이(15세)/변**  할머님(72세) : 지난주 토요일 중입검정고시는 할머님과 의정이와 함께 가서 시험을 잘 치렀다고 합니다. 다른 과목은 문제없었는데 예상대로 수학이 어려워 조금 걱정된다고요. 31일이 시험결과가 발표되는데,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삼육재활센터 입소는 지난주에 신청서를 작성했으니 6월 중순쯤이면 입소할 것 같습니다.

[ 강북사랑 2 : 신규방문 할 아름다운 생명 어르신들 ]

기존 김** 아동과 김황식 할아버님의 푸른마을방문은 중단하고, 이번달부터 새롭게 만날 어르신들입니다.

* 이**  할머님(80세), 김**  할아버님(92세) 이야기
이북이 고향으로 6.25때 큰아들만 남겨두고, 온 가족이 남쪽으로 피난을 와서 종로에서 큰 제과점을 운영하시며 여유롭게 사셨다 합니다.
워낙에 사람을 좋아하고 쉽게 믿으셨던 두 분은 아는 사람들에게 사기당하고 자녀들의 어려움으로 가세가 점점 기울어 현재는 정부지원금으로 겨우 생활을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함께 피난 온 두 아들 중 한명은 아르헨티나로 14년 전에 이민가서 현재는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고, 또 다른 아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혼하여 이 가정의 손자(현재 중1)를 지금 두 분이 3년째 키우고 계십니다.
그 와중에 할머님이 골다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할아버님이 병수발, 식사, 가정 살림까지 하시며 할머님과 손자를 챙기고 있습니다. 정작 본인도 고혈압이 있어 약을 드셔야 하지만, 새벽부터 일어나 손주의 도시락과 할머님 식사수발을 하시느라 병원도 제대로 못가고 계십니다.
사시는 집은 집주인이 재개발 전까지 적은 전세비를 부담하고 살라하여 지내고 계시지만 재개발이 되면 이사 갈 일도 막막하다 하십니다.
할머님의 허리통증은 수술은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지속적으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하여야 하는데, 갑자기 못 걷게 된 할머님이 우울증이 심해 현재는 주로 하루종일 누워만 지내시고 있습니다. 그런 할머님 옆에서 간호하시며 돌보시는 할아버님과 함께 아름다운 생명도 작은 힘이 되어 드리길 소원합니다.
( 14살의 손자가 두 분께 10년만 더 사시라고 했답니다. 성인이 되어서 두 분을 호강시켜드린다고요. 두 분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

* 김**  할머니,강**  할아버님 이야기

김** , 강**  어르신 댁을 찾아가는 길에는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시가 있어 쉽게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집 입구부터 빼곡히 채워진 폐지와 여러 재활용품들이 마치 집의 한 부분인 것처럼 쌓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전셋집이라고는 하지만 폐지로 가득 메워진 마당과 욕실,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이 작은 공간은 얼마 전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해 지신 할머님께는 쉼의 장소가 될 수 가 없습니다.
그나마 집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전세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다른 곳으로 이사 가실 수 도 없는 상태입니다.(돈을 받았던 관리인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이고 집주인과 부동산에서는 관리인에게 받으라고 책임을 떠넘긴 상태입니다)
할아버님께서는 작년에 **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받으시고 현재 전립선질환도 치료를 받고 계시지만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폐휴지를 주워 생계에 보태시고 할머니를 돌보시는 일과 가사일도 열심히 하시는 만능 살림꾼 이십니다.
할아버지에 비하여 할머님께서는 골다공증과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하게 되신 이후에는 거의 밖에 나가시질 않습니다. 좋아하셨던 교회에도 못가시고 친구들도 못 만난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유일한 친구이자 하루 일과는 방에서 TV를 보는 일이라고 합니다. 슬하에 2남2녀의 자녀를 두셨지만 큰아들은 20년 전 사고로 잃고 첫째 딸,막내 아들과는 자녀들의 형편이 어려워 잘 연락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나마 둘째 따님께서 가끔씩 명절 때 안부를 물으시고 연락을 하신다고 합니다. 자녀들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지시는 할머님은 방문팀을 보면 더 자녀들이 생각나시는지 저희의 손을 잡고 한참을 어루만지시곤 합니다.
뭐 불편하신 것 없냐고 여쭈어 보니...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살아야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하시는 할아버님....주어진 환경속에서 불평하기 보다는 먼저 지금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할아버님과 할머님의 삶에 아름다운생명도 작은 힘을 보태며 함께 희망을 꿈꾸는 동행자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