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조** 할아버님 퇴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7-04-06     조회 : 2,294  

뇌졸증으로 쓰러져 집에만 누워계셔 욕창이 심해지고, 식사를 못하시던 할아버님 .

3월 7일 한일병원에 입원하셔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으셨던 할아버님, 상태에 큰 변화가 없어 일반병실로 올라가라하여,

그냥 집으로 오는 걸로 결정하여 지난 4월 4일 퇴원하셨습니다.

식사와 거동은 여전히 못하셔서 L튜브와 소변줄을 꼽고 퇴원하셨다하여,
어제 오지수선생님과 방문진료 다녀왔습니다.

할아버님 상태는 입원당시와 별 차이가 없었고, 보건소에서 의뢰된 간호사선생님이 욕창 드레싱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L튜브는 할아버지가 갑갑하다고 빼버려, 할머님이 죽을 입으로 먹이고 계시고, 욕창은 더 심해졌고, 기저귀하나 갈아주지 못해 용변을 봐도 그대로 계셨습니다.

할머님은 병원에 계시면 병원비와 간병비도 많이 나가고, 더 오래 사시면 안된다고 생각되어 집에 계시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십니다.
아버지에게 애정이 없는 딸들은 할아버님의 치료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동사무소에 연락하여 다시 시설에 입소할 수 없냐고 여쭈니, 다시 서류는 내야할 것 같다며 확인 후 연락주신다 합니다.

오랫동안 만나온 할머님과 할아버님... 그리고 따님들..
재가어르신들의 케어는 어디까지 할 수 있는것인가... 많은 고민이 된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아무말씀 없이 누워계신 할아버님과 그 옆에서 거동도 못하시며 힘겨워 하실 할머님을 생각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보건소에 연락하여 에어매트를 임대하기로 하였습니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