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김아주머님의 기쁜소식 ^^*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7-02-07     조회 : 2,800  

미아*동에 나이많은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계시는 김** 아주머님.
1월 5일 동사무소의 의뢰를 받아 권동아 선생님과 함께 방문진료를 갔더랬습니다.

좁은 시장골목으로 들어가 또 막다른 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니 아주머님 댁이 나왔습니다.
3평도 안되는 작은 집이었지만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되어있고 한쪽에서 아주머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주머님은2년전에 대동맥박리 수술을 받으시고, 거동이 어려워져 연세많은 어머니를 의지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식사도 한달전부터는 죽이나 미음외에는 아무것도 드시지 못해,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합니다.
남들보다 키도 크고, 손발이 유달리 크신 분이라 더욱 왜소해 보였습니다.

심장박동수와 청진 및 간단한 진료 후에 아주머님은 다른 것은 다 필요없으니 오로지 시설에 보내달라 하시면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혼하시고 혼자 허드렛일을 하며 살다가 심장병이 있다는 의사이야기를 들었지만 치료비가 없어 참고 지내다 2년전에 응급실로 실려가 심장재단의 도움으로 수술하고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산다하셨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엔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워 건강치도 못한 어머님의 도움을 받으며 살려니 너무 죄송하다며, 이렇게 사는것이 의미없어 수면제를 과다복용해보기도 했다 하십니다.

동사무소에서는 아주머님의 연세나 장애상태가 현재는  시설입소가 불가능하다 했습니다.
복지관에서도 보건센터에서도 여러기관들이 다녀갔지만 시설입소에 대한 방법은 딱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충형선생님께서 꽃동네를 한번 알아봐주신다고 하시더니 우선 서류를 준비하라 하여 열심히 병원과 관공서를 따라다니며 지난 1월 23일 서류를 접수하였습니다.

오늘 김** 아주머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꽃동네 입소승락이 떨어졌다고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 합니다.
아주머님도 너무 기뻐하시고, 저도, 구세군복지관도, 정신보건센터도 ... 모두모두.. 기뻤습니다.
내일 아주머님댁에가서 정확한 입소날짜와 준비사항을 함께 점검하기로 하였습니다.
쉽지 않은일을 이충형선생님의 도움으로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주머님을 한번 직접 뵙고 싶다고 가정방문도 해주시고...  시설에 가서도 아주머님이 이충형선생님을 만나면 잘적응하시고 편안해 하실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이충형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