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이** 할머님과의 짧은 만남...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7-02-03     조회 : 2,526  

화요일 (23일)에 이** 할머님(85세)을 만나뵙습니다.
독거노인이신데, 지금은 몸이 너무 안좋아 수유동에사는 67세된 따님댁에 와계셨습니다.
따님도 디스크로 고생하고 계셔서 할머님을 계속 모시기가 힘들다 하십니다.

구세군복지관에서 의뢰한 할머님으로 천식과 폐렴이 심해 얼마전 병원입원치료를 받고 나오셨는데도,
갑자기 2~3일전부터 건강이 안좋다 하여 권동아 선생님과 급히 가보았습니다.

권동아 선생님께서 청진기로 숨소리를 들어보더니 폐렴이 악화된것 같다고 어서 병원을 가시라 하였습니다.
할머님 계속해서 가래만 뱉으시고 식사는 잘 못하시고 계셨거든요.
응급실로 속히 가실것을 말씀드리고, 따님은 내일오전에 남편과 함께 병원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24일 수요일, 따님이 응급실로 병원을 갔더니 당장 입원하라 하여 입원하셨다 합니다.
할머님도 입원하셔서 주사맞고 하시니 안정도 취하시고 식사도 조금씩 하신다 합니다.
동사무소에 연락하여 무료간병인을 연결해 드리기로 하고 저도 안심을 하였습니다.

25일 목요일, 점심먹고 사무실로 들어는데 따님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전화하십니다.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구세군복지관 선생님과 함께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어제새벽에 갑자기 안좋아져 중환자실로 내려가시더니 오늘 오후에 돌아가셨다 합니다.
자녀는 따님 한분이라고 하는데, 따님이 너무 속상하시다며 계속 눈물을 흘리십니다.

퇴원하시면 계속해서 방문진료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할머님이 갑자기 떠나시니 많이 속상합니다.
따님의 눈물속에서 할머님의 고생을 읽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교회를 다니시던데,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이** 할머님의 삼가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