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장할아버님과 병원진료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6-12-12     조회 : 2,245  

식사하시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약을 드시는 장할아버님.
할아버님은 약으로 겨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신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약 중에서도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에 중독이 되어 일반 환자들이 2알만 먹어도 된다하는데 할아버님은 3알까지 늘어 피부질환이 심해지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항상 전화상담이나 방문진료를 가보면,
할아버님은 안 아픈 곳이 없어, 언제 응급실로 갈지 모르겠다 하십니다.

이번 한달은 더 어려워습니다.
3알 먹던 약을 2알 반으로 줄여보자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에 할아버님이 힘드셔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약을 줄이니 할아버님 많이 힘들어 하시고, 오늘 병원 가실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안아픈 곳이 없다시던 할아버님이, 병원에 가서 김신곤 선생님을 뵙자 아픈곳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아니 약도 2알로 줄여보겠다 하십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병원 현관앞까지 힘들다 하셨던 분이, ...

하도 이상해서 선생님께 살짝 여쭈니, 할아버님이 선생님께 미안해서 그럴수도 있으니 잘 돌봐드리라 하십니다.

여하튼 할아버님은 병원에 가시면 원초적인 힘을 얻어 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의 방문진료나 상담은 왜 그런 힘을 드리지 못하고, 맨날 힘들다는 이야기만 하시는지..
어떤 내공이 더 쌓여야 하는것인가?
아니면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가 더 편해서 솔직히 말씀하는 것인가?

진료 후 환해지신 할아버님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 한장 찍고 저도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