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 [7월 1일] 임** 할머님, 입원하셨습니다. 중환자실에
  
 작성자 : 안나영
작성일 : 2006-07-01     조회 : 2,324  

수유 6동, 지하빌라에서 하루종일 누워지내시는 임** 할머님 (올해 85세).
몇 년전  허리를 다치시곤 종일 누워 TV보는것이 하루일과 입니다.
한달에 두어번 국립재활원 다니시며 이범석 선생님께 통증관리를 하고 계십니다.

어제 저녁식사 시간부터 갑자기 기침을 한 후 말이 없어지더니,
오늘 아침에 온몸에 식음 땀을 흘리며, 이부자리에 소변까지 보셨답니다. 
놀란 따님이 **병원 응급실을 통해 신경과 진료 및 검사를 받아보니 급성 뇌출혈을 진단받았습니다.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수술은 연세가 많아 어려워, 약물치료를 하고 계십니다.
저녁 면회시간에 가서 만나뵈니, 코에 튜브를 꼽고 계시고 저 알아보시겠냐 물으니 고개를 끄덕이긴 하십니다.
항상 전화하면 아파서 힘들어도, 웃으시며 맞아주셨는데...
할머니 눈빛이 많이 아프고 힘들다 말씀하시는것 같았습니다.

할머님 손을 잡아보니 손이 너무 작고 야위었더라구요.

담당 의사선생님은 오전, 오후에 찍은 뇌사진을 비교해 보여주며, 오전보다 좀 더 좋아진것 같다며 지켜보자고 하십니다.

면회를 마치고 따님과 처음으로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들들이 있지만 할머님과는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 남과 다를바없다 합니다.
할아버님도 살아계시지만 성격이 괴팍하여 이혼까지도 할려고 했던터라 연락할 필요가 없구요.
막내딸 본인이 결혼도 않고 혼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사별한 오빠의 조카도 키우며... 자꾸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데..

어머님이 꼭 나으셔야 된다고 하시며 계속 눈물을 흘리십니다.

함께 기도해야 겠습니다.

할머님, 아직은 좀더 건강하셔서, 마음의 고통들을 좀더 내려놓고 편히 지내셨음 좋겠습니다.
뇌출혈이지만 잘 치료되어 꼭 건강을 되찾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