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06-06-19 조회 : 2,887
|
잊지못할 날
서울 **중학교 3학년 이**
잊었는가.
창취한 유월의 하늘에
포성이 메아리가 되어
울린날을 잊었는가
1950년 6월 25일
우리는 누구에게
총자루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었는가
적이었는가, 원수였는가
아니면 형제였는가
잊었는가 모란꽃보다 더짙은 피의 향기를.
반세기 지난
유월의 하늘과 땅 그리고 형제
허리잘린 하늘과 땅 그리고 형제
나는 들었노라
천지, 감여, 건곤, 소양, 천양의 울부짖음을
나는 보았노라
물의 격정적 소류를
나는 느꼈노라
혈관을 타고 흐르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그날이 오면,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이 오면,
두줄기 강물이 한 데 모이고,
짙은 녹음, 산록이 이어지는 그날.
형제의 기나긴 결별이 끝나는 그날이 오면.
나는 외치리라
한 때 잊지못할 날이 있었노라고......'
* 김** 아주머님의 외동딸 이**양의 통일관련 시입니다.
이 시가 학교에서 최우수상으로 뽑히고, 전국 운문대회에도 학교대표로 출품된다고 합니다.
시심이 풍부한 이**양의 시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