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4월 10일] 평택 강제수용 규탄 및 미군기지 확장저지 기독인 기자회견/스크랩/
  
 작성자 : 안나영
작성일 : 2006-04-13     조회 : 2,705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위한기독교대책위'는 4월 10일 서울 용산에 있는 국방부 앞에서 '평택 강제수용 규탄 및 미군기지 확장 저지 기독인 기자회견'을 열고, 미군기지의 확장을 반대하고 이를 위해 농민들의 땅을 강제로 수용하려는 국방부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하나님의 뜻은 평택에 미군기지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다"며 "대추리 농민들이 평생 살아온 땅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미군기지 확장 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찰들 30여 명이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미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분쟁에 개입하기 위해 평택에 미군기지를 확장하려는 것이다"며 "이러한 의도로 미군기지를 확장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평택 대추리에 미군기지가 확장된다면 한반도의 평화를 깨는 전초기지요 동북아 평화를 깨는 침략기지"라며 "한국 정부는 더 이상 미국과 함께 전쟁과 선제공격을 준비하는 추악한 짓을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4월 16일 부활주일을 맞아 오후 4시 대추초등학교에 있는 천막교회에서 부활절 감사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 조헌정 목사는 지문날인 과정에서 경찰의 억압과 폭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월 7일 대추리에서 국방부의 강제집행을 막다가 연행 당한 조헌정 목사(향린교회)는 4월 9일 오후 4시쯤 풀려났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헌정 목사는 "지문날인을 거부하다 경찰에 의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 목사가 주장한 당시 상황은 이렇다. 경찰이 조 목사에게 지문날인을 요구했고, 그가 거절하자, 담당 경찰이 조 목사의 왼손을 잡고 강제로 지문날인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조 목사는 왼손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조헌정 목사가 있는 향린교회 교인들은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이 땅이 생존과 평화를 위해 투쟁하는 주민과 사회단체 활동가들을 보호하는 것은 목회자의 당연한 임무임에도 무단 연행했고, 예배가 있는 일요일에야 석방한 것은 주일예배 준비를 가로막는 처사"라고 규탄하고 "지문날인을 하는 과정에서 평택경찰서 형사가 심각한 폭력을 저지른 데 대해 우리는 경찰의 현 주소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향린교회 교인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평택 경찰서장과 이의 지휘 책임을 지고 있는 경기도 경찰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 4월 7일 연행한 대추리 주민 및 활동가 31명 중 6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위한기독교대책위'에 속한 교회와 단체는 모두 24개이며 다음과 같다.

향린교회·강남향린교회·희년마을교회·푸른마을교회·열린마을교회·월곡교회·나섬교회·청암교회·나눔과섬김교회·평화의교회·언덕교회 청년회·새민족교회·성터교회·이웃사랑교회·한국교회인권센터·한국기독교청년학생연합회·생명선교연대·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한신대대학원학생회·EYC·KSCF·기독교장로회평화공동체운동본부·사회선교연대회의·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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