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아름다운생명사랑 실습생 심성보 소감입니다 ^^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16-08-20     조회 : 1,294  

안녕하세요 가천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심성보 입니다.

어느새 아름다운생명사랑에서의 실습을 마무리 하였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아름다운생명사랑에서의 일도   가깝게 볼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저는 계속 만나왔던 어르신을   많이 만날  있어서 좋았습니다 ^^



새로운 어르신과의 만남  병원동행

  이번 실습 기간 동안  어르신과 병원동행을 했습니다예전에 장민설 학생이(지금은 누가선생님!!) 아생사에서 실습할  어르신과 병원동행을 했던 경험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어르신께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도 그러한 기회가 있었으면 했는데이번에 그러한 기회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병원동행을 함께하게 된 유OO 어르신은 76 남자분이시며 혼자 살고 계시고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계십니다당뇨로 좌안은 거의 실명이 되었고우안의 경우 당뇨 망막병증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으신  있으시며이번에도 출혈이 심하셨습니다. 수술과 레이져시술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받으셨고, 미아역 부근 수안과에서 치료받던 중 이번 8월 증상 심해져 순천향대학 병원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병원동행 전날 어르신과 미리 만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르신 댁에는 선풍기가 없었는데, 얼마 전 터지고 고장나서 버리셨다고 합니다. 올 여름 유난히 많이 더웠는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ㅠㅠ 어르신께서 (사랑씨 이야기를 많이 하시긴 했지만^^) 다행히 저희들을 낯설어하지 않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냥 빨리 죽고싶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는 참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었습니다. 자제분도 없으시기에 정말 어떤 재미로 사실까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고, 유일한 낙이라고 하시는 '신문읽기' 마져 잘 되지 않아 답답해 보이셨기에 꼭 치료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병원동행 당일, 어르신을 모시고 순천향대 병원으로 갔습니다. 제가 차가 있어서(개인적으로 밝누모와 CMF에서 차로 섬길 때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조금이라도 편하게 모실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도착한 순천향대 병원은 구조가 매우 ㅜㅜ 복잡했습니다. 건물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안그래도 눈도 안 좋으신데 혼자 오시면 참 어렵고 힘드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눈이 안 보이면 굉장히 불안하실텐데 말이죠.. 병원에서 어르신의 걱정과 달리 검사, 외래가 빠르게 빠르게 진행되어 진료는 금방 마쳤습니다. 하지만 현재 출혈이 너무 심해 레이져 시술은 불가능하고 주사로 출혈 조절한 후 다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주사는 수안과에서 받기로 하셨지만, 결국 순천향대병원에 다시 진료 받으러 가셔야 한다는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병원에 오시며 이제 순천향대는 오늘로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다시 오셔야 한다는 것이, 그 동안 얼마나 더 불편하실까 하는 생각들이 겹치며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혼자 움직이시기 힘든 어르신을 아생사에서 계속 만나고, 도움을 드린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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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O희 어르신 방문

  이번 실습기간 동안 2015년 11월부터 뵈어왔던 염영희 어르신을 한 번 더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밝누모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정해진 시간 동안에만 뵐 수 있어서 아쉬웠는데, 이번 실습기간 동안 어르신이 필요한 게 있으면 더 도와드리고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사실 저번주 밝누모 방문 때(8월 13일) 이번주에 내과에 가셔야 한다고 해서 병원동행을 생각하게 되었었습니다. 너무 피곤하다고 하시고, 병원에 가셨을 때 너무 더워서 쓰러질 뻔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가 실습 하는 동안 함께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께 연락을 드리자, 더위를 먹어서 계속 설사 하고 계셔서 병원에는 못 갈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상태가 궁금하여 방문은 했습니다. 설사는 약을 먹고 좀 나아지셨고, 알고보니 약은 일주일 정도 더 남아서 다음주에 가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같이 가드리지 못함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ㅠㅠ 앉아서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다가 팔, 어깨 통증으로 팔 거상이 잘 되지 않는 점을 크게 호소하셨습니다. 이번 방문 때는 밝누모를 섬기고 계신 윤동현 누가선생님이 함께 가셨었는데, 이를 보시고 침술을 해주신 후에 정말 다이나믹하게 많이 좋아지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동시에.. 이 침술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좋겠지만, 윤동현 선생님의 병원이 너무 멀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병원을 가고싶어도 가지 못하시는'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를 밝누모에서 많이 들어왔는데, 그 점이 더 절실히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르신과의 대화 중에 다음주중에 임대주택을 신청하신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온 임대주택 중 한 곳만 2층이고 나머지는 4-5층이며 엘리베이터가 없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9번 순위이기 때문에 (나온 주택은 7곳) 밀려서 안 될 것 같다고도 하셨습니다. 심지어 순번이 맞아 된다고 해도 계약을 위해서는 대청역(개포동)에 위치한 SH공사까지 가셔야 합니다. 뭐 하나 쉬운 것이 없네요 ㅠㅠ 염O희 어르신은 거동이라도 가능하지만 더 나이 드신, 거동이 더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아생사와 같은 기관의 도움이 없다면 아예 생각도 못 해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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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짧게 쓰려고 했는데 정말 많이 길어지네요...ㅎㅎ (의진아 너도 화이팅)


  이번 실습을 통해서 원래 만나뵈었던 어르신, 그리고 새로운 어르신을 찾아뵈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던 감사했습니다. 2년째 밝누모를 통해 어르신을 찾아뵈면서 어르신들의 삶에서 불편한 부분들을 조금씩 느껴왔는데, 이번 실습(생명사랑의료캠프 포함)을 통해 좀 더 가까이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 제가 항상 마음 속에 새기고 있는 로마서 12장 6절이 생각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롬 12:6)'


제가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의료인이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이 그분들을 위해 내가 하기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답은 찾지 못하였고, 앞으로도 찾아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아생사를 경험할 기회를 주시고, 실습 기간 내내 과 마음이 배고프지 않게 해주신 김은미 사무국장님과 김영진 목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