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삼양동아동발달지원센터 방문기
  
 작성자 : belife
작성일 : 2014-10-02     조회 : 1,644  

스캔2.JPG

스캔20001.JPG


 

강북구 삼양동에 위치한 삼양동아동발달지원센터에 다녀왔습니다. (2014. 10. 01/ )

 

강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동마음돌봄(심리정서)관련 자원조사 워크샵에서 삼양동아동발달지원센터에 대해 알아오는 과제도 있었지만, 아름다운생명사랑에서 지역에 아동심리정서 관련 협력할 자원을 파악하는 일도 필요했던 참에 좋은 구실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가려고 센터 홈페이지를 쭉~ 살피고 궁금한 사항을 질문지로 만들었습니다. 센터 하나래 팀장님과 4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름다운생명사랑에서 하고 있는 아동심리정서 지원과 이곳 활동이 어느 지점에서 맞닿을 수 있을지는 더 만남이 필요하겠지만, 오늘 나눈 이야기를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센터 명칭이 '아동발달지원센터'인 만큼 심리정서를 다루긴 하지만, 언어, 학습, 감각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장애진단을 받은 아동이나, 장애진단은 받지 않았지만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앙정부와 자자체가 지원하는 바우처카드와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굳센카드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과잉행동장애나 심리정서적 문제로 치료를 받는 아동은 주로 놀이치료 중심으로 진행하는데, 부모가 비용을 100% 자부담인 경우에는 치료가 더 필요함에도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런 경우는 장애 진단받은 게 아니어서 부모의 의지가 중요한데, 지역 특성상(강북구) 치료비 지원여부가 안정적인 치료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간혹 학교상담실에서 지원하겠다며 의뢰되는 경우가 있는데, 10회기로 기간을 정해서 의뢰하면 그 아동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잉행동장애의 경우, 최소 6개월 1년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반해 10회기는 치료사와 신뢰감 쌓기 정도의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치료실 운영의 어려움은 운영비였습니다. 강북구 구비(부족분은 법인전입금과 후원금으로 충당)로 운영되는 이 곳은 치료사 인건비가 별도로 지원되지 않습니다. 회기당 받는 치료비 중 일부로 치료사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적은 비용을 받고 일할 좋은 치료사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 곳은 좋은 치료사분들이 계시고 개관 후 4년 동안 인력변경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운영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사회공헌 차원에 대한 고민을 개관부터 해왔지만 쉽게 말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합니다. 개관 초기에는 바우처가 지원되지 않는 저소득 가정 중 일부를 무료 치료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치료사들이 월급제로 고용된 게 아니라 프리랜서로 회기당 인건비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한 아동조차 쉽게 지원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복지센터 자체 운영비도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사업비를 편성할 수 없다고 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아동은 있지만 오롯 비용을 부모 몫으로 돌리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 운영비가 빡빡한 복지기관에서 혼자 감당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좋은 대안이 있을지 고민이 듭니다.

 

강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에서 아동마음돌봄관련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지역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자원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개별 고민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조율하고 또 협업을 하면 지금보다 해결될 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당장 협력되지 않더라도 하나둘 엮는데 힘을 보태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은 아동마음돌봄자원조사 워크샵 기간 동안 참여기관들 선생님들께 의견을 구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