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2005.03.17 050312김, 강어르신님 방문 - 김은수
  
 작성자 : 김하미
작성일 : 2005-10-12     조회 : 4,696  

김할아버지

- 치과문제
: 그동안 윗니는 없으시고 남아있는 아랫이들이 모두 흔들려서 아프지만 살살 씹어서 과일도 드셨는데요,

그사이에 앞니가 몇개 더 빠지고 많이 흔들려서 최근부턴 국국물과 미음같은 죽밖에 못드셨대요.

집에 2주에 한번 보건소 간호사와 의사가 방문하여 약도 지어주시고, 무료틀니사업에 틀니제작 신청도 해주기로 하셨는데 대상자가 될지는 3월말되야 알고, 만약 해당이 되지면 4월부터 동네 치과가셔서 틀니맞추시게 됩니다.

국립재활원에 오셔도 장애인 치과에서 틀니 만들어 드릴 수 있지만, 이곳까지 차로 오시기가 거의 불가능 하셔서, 가게되면 전동휠체어 타고 삼양시장에 있는 현치과(전에 틀니 맞춘 병원) 가시기로 하셨어요.

- 소변문제 :
불완전 척수손상때문에 배뇨기능에 이상이 있으셔서 소변을 봐도 잔뇨가 많고, 그래서 자주 보십니다.

또 전립선 비대도 동반되었을지도 모르죠. 배뇨문제가 아주 심각하시면 국립재활원 방광클리닉으로 단기 입원하여 방광평가하고 배뇨 방법을 바꾸거나 약을 바꾸겠지만, 현재로서는 괜찮을 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으셔서 일단 보건소 의사선생님께 방광약도 부탁드려서 약드시며 조절해 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 외출 :
겨울내 나들이를 거의 못하셔서 아주 답답해 하셨습니다. 하지만 날씨 추운데 감기걸리면 더 고생이셔서 엄두를 못내세요.

 바람부는날도 외출하실 수 있도록 전에 얼굴과 목까지 가려지는 털모자를 사드렸는데, 얼마전에 집에 오신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새벽등산갈때 쓰시면 좋겠다며 가져가시고 대신 잠바와 목도리를 주셨대요. 나름대로 괜찮은 물물교환이었지만, 암튼 추워서  이날도 외출은 못했습니다.
날풀리면 할아버지 자가용인 전동휠체어몰고 삼양시장을 누비게 해드리고 싶네요.^^

- 시집 :
할아버님께서 그동안 외로운 맘, 고마운 맘 담아 써놓으신 수백편의 시가 세권의 시집으로 탄생했습니다.

교회 자매님(제가 성함을 몰라서요...)께서 너무너무 정성스럽게 예쁜 삽화까지 곁들여서 고급스런 한지에 프린트해서 손수 만드신 시집. 일단 1,2권이 나와서 이날 드렸는데 할아버지께서 물론 엄청 기뻐하셨구요.
역시나 공짜로 받기 부담스러우셨던지, 사례를 해야겠다고 하시더니....할아버님 사정 고려하여 다음에 만나면 사탕주시기로 하셨답니다.^&^

 

강 할머니

- 국립재활원 입원중

  : 깨끗이 씻고 단정히 환자복 입고 머리도 곱게 빗으신 모습이 참 예쁘셨구요^^

    무릎, 허리 통증치료받은후 아주 안아프진 않지만 전보다 훨씬 덜 아프고

    walker 잡고 걸으시면 허리도 많이 펴고 걸으셔서 거의 다 좋아졌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치료진이 보기에도 이제 특별히 더 해드릴건 없구 계속 conditioning exercise하시고 바른자세 습관들이는 건데 2달채워서 입원마치고 집에 가시도록 하였습니다. 조카손자분은 혼자 밥챙겨드시기 어려워서 잠시 요양시설에 가계시구요

    (이사실은 할머님께는 비밀입니다. 모든 요양시설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셔서요.) 퇴원하신 후에도 계속 여기서 배운대로 운동해야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안))) 바닥에 앉아서 생활하시면 다시 예전처럼 허리, 다리 구부러진채로 굳으실텐데, 작은침대 하나 들여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서도 침대생활 잘 적응하셨으니까 못주무시진 않을거 같구요.
 가능하면 많은 시간 할머님이 의자 앉는 자세처럼 침대에 걸터 앉거나 일어서서 활동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려야 치료 효과가 유지될 것입니다.

  할머님 말씀이, 지금 병원에 계신것이 천국보다 더 좋으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