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2005.04.09 김 할아버지, 강 할머니 - 박영수
  
 작성자 : 김하미
작성일 : 2005-10-12     조회 : 1,082  


오늘 김은수 선생님, 오지수 두목님, 저 이렇게 셋이 같이 다녔습니다.

 

 

김할아버지:

 

비만 오지 않았어도 휠체어 꺼내서 나들이 나가시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봄이 다가기 전에 진료하는 주가 아니라도 날씨 맑은 주말에 날잡아서 할아버지 모시고 4.19공원이라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받아보신 시집을 매우 즐거워 하셨고 새로 쓰신 시를 보여주셨습니다.

복사기의 세계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하시려 했는데 시간이 되서 이야기를 다 못들어 드렸습니다.

이야기를 나눠드린 것 외에는 별로 해드린 것 없는데도 늘 찾아와서 이야기하고 가면 3일은 스트레스가 확풀린다면서 고마워 하셨습니다.

 

neurogenic bladder로 대변을 5-7일에 한번씩 본다고 하셔서 드시고 계시는 마그밀 좀더 자주 드셔서 2-3일에 한번은 볼 수 있게 하시라고 하셨습니다.

틀니 대상자 신청을 하셔서 선정되면 틀니를 하셔서 좀더 먹는데 수월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주로 도우미 아주머니들이 만들어주신 죽을 위주로 드시는 것 같습니다

담배를 줄이려고 노력하셔야 겠습니다. 지금은 6개피/하루 이신데, 4개피-2개피/하루 로 줄이려고 노력하신답니다.

 

 

강 할머니:

 

국립재활원에서 천국같은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아프면 의사선생님이 치료해주고 밥많이 드시고 활발하게 돌아다니시고 병실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며 맛있는 것도 나눠먹고

할머니 모습이 많이 나아지셨습니다

조카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집에 있어도 어머니가 밥을 조금밖에 안줄꺼라면서요.

조카는 집에서 잘지내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4월 20일 이면 의료보호에서 2달간 해주는 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에 집으로 가셔야 하고, 할머니는 4월 말까지 천국에 있고 싶으셔서 더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합니다

물론 조카가 걱정되서라도 가시겠지만,

밝누모에선 몸도 불편한 많은 분들이 이 2달기간의 보호제도 때문에 일년동안 6개 병원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시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지요. 물론 여기에는 일년동안 진료받을 수 있는 날짜 수 제한이나 병원 병상회전율, 수가 등의 여러문제들이 얽혀 있겠지만요.

 

다음 달이면 할머니께서 댁에 계십니다.

조장의 무력함으로 조원들이 흩어져 공중분해된 저희 조에 기존의 지체들이 좀 더 노력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충원되서 할머니 집을 깨끗하게 해드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