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2004.11.14 11월 13일 주관적 기록 - 김현수
  
 작성자 : 김하미
작성일 : 2005-10-12     조회 : 1,062  

어제 '내 영혼의 스승들'을 마저 읽었다.

로버트 콜스의 느낌이 오늘 내 느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한할아버님댁,

기도부탁하실 것 없으시냐고 묻자, 네하고 잠시 계시더니 수술하게 해주신 것 감사하는 거요

무언가를 '요구'할 기도를 기대했었다. 당연히...

바쁜 탓에 내가 풍요롭다는 것조차 망각하여 하나님께 이것저것 구하는 게 버릇이 되어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구했다는 생각이 든다.



김 아주머니댁,

딸아이가 반갑게 맞아준 집은 따뜻했다. 알고보니 우리를 위해 미리 보일러를 켠 것이다.

아주머니가 방문을 열자 알콜냄새가 진동했다.

딸아이는 아주머니 방에 들어가 아주머니를 진정시켰고, 나중엔 가연이 누나가 들어갔다.

천주교에서 침례교로 개종하신 것에 대해 할머님과 얘기하는 데, 정신이 드신 아주머니께서 나오시며 침례교나 장로교나 다 예수교지 뭐가 달라하시며 화장실 다녀오신다.

집을 나서기 전에 함께 기도하려는데 아주머님이 두 세 사람 모인 곳에 예수님이 함께하셔서 모두 해주신댔는데 나도 그 중에 끼어있으면 좋겠네하셨다. 순간, 예수님 돌아가실 때 옆에 함께 데려가달라고 부탁한 강도 생각이 났다.



로버트 콜스가 느낀 것처럼, 오히려 어렵게 사시는 이 분들이 주님의 은혜를 훨씬 많이, 피부로 느끼시는 것 같다. 신앙의 '정수'에 가까이 계신 듯하다. 배부른 나의 삶이 주님의 은혜를 느끼게 하는 감각을 둔하게 하는 것 같다. 더 고민하자. 그리고, 움직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