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2004.09.30 추석 맞이 방문 후기 (김, 김 할머니) - 구승원
  
 작성자 : 김하미
작성일 : 2005-10-12     조회 : 1,214  


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지난 토요일 추석맞이 방문을 다녀 왔습니다.

장원모 누가 선생님 ^^. 이주영(울산의 본2) , 김우중 (중문의 본1)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이서 김영임 할머니, 김숙정 할머니를 뵙기 위해 모였지요.

저희 팀 모든 지체들이 방문팀에 참여하고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번 추석 방문팀의 자격이 할머님들 취향에 딱 맞는 서울에 거주지를 둔 외모 출중한 20대 형제들였기에 저희 넷만 부득이 하게 가게 되었답니다. ^^;;

(추석 방문팀에서 제외된 많은 지체들, 넘 낙담하지 말고 10월 둘째 토요일 진료 모임에 함께 할 수 있는 특권을 줄터이니 꼭 그 때 보구려~~)



김 할머님 댁에 먼저 방문을 하였습니다.

얼마전 나리(큰 손녀, 이름이 맞죠?)가 체육 실기 시험을 준비한다고 무리하게 연습하다가 허리를 약간 다쳤나 봅니다. 저희가 찾아갔을 때 다혜랑 같이 병원을 가더라구요.



할머니께서는 10월 7일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시기로 되어 있습니다.

지난 번 방문 때만 해도 서울대학 병원에서 수술하기로 예약되어 있던 것을 취소하고, 보건소에서 연결해주는 병원에서 싸게 할꺼라고 하셨는데, 이번 방문 때 들은 바로는 그냥 서울 대학 병원에서 하시기로 하셨답니다.

경제적으로 더 부담하셔도, 확실히 치료 받으시고 싶으시다고...

그런데 병원에서 수술 전에 심장 검사 (잘 말씀은 안하셨지만, 초음파, TMT 같은거 말씀하신거 같아요.)를 하라고 하셨는데, 지난 6월인가에 서울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으신게 있다고 하더군요. 할머니께서는 다시 그 검사 받으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혹시나 전에 검사 받은 걸로 대신해도 되지 않은지 궁금해 하셨습니다.

안은미 선생님이나 권동아 선생님께 연락을 해보시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같이 얘기 나누고, 또 주영이가 직접 준비해온 전이랑, 준비해간 선물 전해 드리고 나왔습니다.

다음 모임 날짜가 할머님께서 수술하신 직후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입원해 계실 수도 있고, 퇴원해 계실 수도 있다고 하셨거든요...



국립 재활병원에 입원해 계신 김 할머니를 찾아 갔습니다.

추석을 맞아 많은 분들이 퇴원하신 까닭인지 병원이 조용하더군요. 그 조용한 가운데서 김 할머니와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오랫 병원 생활로 얼굴이 더 좋아지신거 같습니다^^

할머니 말씀으로는 반찬 걱정 안해도 되고, 꼬박 꼬박 식사도 잘 나오고 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서 몸이 더 좋아지신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예전에 처음 입원하실 때의 상처는 이제 거의 다 나으셔서 작은 반창고 정도만 붙이고 계십니다. 추석이 끝나고 난 뒤에 퇴원하실 예정이니 다음 진료 때는 댁에서 뵐 수가 있겠지요.

병원에서도 꾸준히 새벽기도 다니시고 예배드리시고, 주위 분들과 신앙생활 잘 하고 계시다고, 저희에게 자랑하셨습니다.

김 할머니는 전에 혼자 댁에 계실 때에도 늘 밝은 모습이셨는데 오랫만에 뵈니 더 밝고 기분이 좋아 보이셔서 참 감사하더군요.



할머님들의 소소한 일상, 생활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 가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할머님들과 조금씩 마음을 열고 얘기 나누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말벗이 되어 드리고, 그냥 손 잡아 드리는 게 다 지만 그 것에 대해서도 기뻐해주시는 할머님들을 통해 제가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거 같습니다.





ps. 김 할머님 댁은 연락이 안되는 관계로 방문을 못했습니다.

이경옥 자매가 미리 방문한 것으로 저희의 실수를 변명해봅니다^^;; (경옥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