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고신대병원 리베이트 수사 '업계 긴장'
  
 작성자 : 장원모
작성일 : 2005-10-11     조회 : 3,079  

고신대병원 리베이트 수사 '업계 긴장'
부산지검, 병원 C모 교수-거래제약사 소환 조사
'시판후조사비 지급' 리베이트 간주…제약계 당혹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에 대한 검찰의 리베이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검이 거래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고신대복음병원 리베이트 건을 수사중에 있으며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은 이미 소환돼 조사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내부 투서로 인해 진행되고 있으며 제약사들이 이 병원 C모 교수 개인 통장으로 돈을 입금한 것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국적제약 관계자는 "검찰은 병원을 대상으로 지불한 시판후조사(PMS, 의약품재심사) 임상보고서 비용을 리베이트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한 내용증명을 부산지검에 이미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대부분의 다국적제약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국내 상위 제약사들도 조사선상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직 도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순천 성가롤로 병원의 리베이트 사건을 비롯해 보훈병원 거래 도매업체 압수수사에 이어 이번 부산 고신대병원 수사건으로 제약 및 도매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윤리규약에 의해 일체의 의약품 거래와 관련한 금품 제공(리베이트, 기부금 등 포함)을 하지 않는다고 공언해온 다국적제약사들은 지난 성가롤로병원을 비롯해 이번 고신대병원 조사를 받아 당혹해 하는 모습이다.

 

  모 제약 관계자는 "시판후조사(PMS) 한 건당 3만~5만원의 비용을 세금처리와 함께 임상비용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일부 시판후조사 비용이 리베이트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약가 마진이 없는 현 제도 아래에서 아무 이익 없이 영업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5-10-11 오전 6: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