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오마이뉴스] 노점상 된 류상태 전 목사 종교자유 강의
  
 작성자 : 이종수
작성일 : 2005-07-12     조회 : 2,996  

강좌를 만들고 홍보를 하던 중에 수강료 10,000원이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서 제가 생각해도 수강료 10,000원은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쩝!
수강료는 강연료와 준비에 필요한 기타 경비로 사용이 됩니다.
강좌의 준비와 진행에 필요한 경비를 참여하는 분들이 십시일반해서 마련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여건에 따라서는 분명히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금액입니다.
저희는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여를 하고 싶은데 비용이 부담이 되시거나. 단체로 수강신청을 하시는 경우에는 이나
전화 017-224-9818을 주세요.
부담이 안 가도록 조정토록 하겠습니다

* 환경과 생명을 노래하는 포크가수 박창근님도 멀리 대구에서 부터 함께 하시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노점상된 류상태 전 목사 종교 자유 강의
7월 13일, 8월 17일 7시 30분 인권연대 교육장
 
김대홍(bugulbugul) 기자   

지난해 기독교계는 한바탕 발칵 뒤집어졌다. 대광고 강의석군이 내건 학내 종교 자유 문제 때문이다. 학교측은 그를 제적했고, 강의석군은 46일간 단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알렸다. 그 와중에 대광고 류상태 교목실장은 공개적으로 강군을 두둔하고 나섰다.

1년 뒤 강의석군은 대학에 입학했고, 류 교목실장은 노점상으로 변신했다. 게다가 그는 20여년동안 지켜온 목사직까지 벗어던지고 '학교종교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 활동가로 탈바꿈했다.

"성서는 객관적 진술이 아니라 주관적 고백의 언어"이며 "교회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있다"는 자신의 신념을 행동에 옮긴 것이다. 그리고 올해 5월엔 <한국 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삼인)는 책까지 저술하며 본격 활동에 나섰다.

오는 13일(수), 8월 17일(수) 오후 7시 30분 인권연대 교육장(한성대입구역 7번 출구)에선 '종교문화와 종교의 자유', '문화로서의 종교'라는 이름으로 각각 강의를 펼친다. 'Disc4U'와 함께하는 문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네 번째 나눔마당 행사다.

그가 이날 밝힐 내용은 '불거토피아'(cafe.daum.net/bgtopia)에서 엿볼 수 있다. '불거토피아'는 불로소득을 거부하는 이상향의 줄임말로 경제정의와 함께 '자연보전'(환경운동), '남북한 평화통일', '지구촌 평화', '기독교의식개혁운동' 등을 실천하는 모임이다.

류씨는 '천국'을 모든 종교가 공존하는 곳으로 생각한다. 특정 종교가 독점하는 곳은 이미 '천국'이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아무리 숭고하고 아무리 훌륭한 종교라도 그것은 우리의 생명과 삶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구원, 천국, 영생 이 모든 집착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성경'을 절대 진리로 생각하는 이들에 대해선 '아내'의 예를 통해 반박한다. 그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여 살고 있으며 그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을 아내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 아니라 객관적 진술로 받아들인다면 어처구니없다"고 말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장 6절)와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사도행전 4장 12절)라는 기독교인들의 절대 믿음에 대한 비판이다.

기독교 외에는 구원이 없다고 확신하는 이들에 대해선 '이슬람 세계에 태어났다면'이란 역지사지론을 내세운다. 만약 그곳에서 태어나 '알라만이 유일하며 다른 종교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가르침을 계속 받아왔다면 그 사람은 아마 무슬림(이슬림교인)이 됐을 것이라고 전제한다. 더불어 그 무실림이 지옥에 가야 하는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진정 그런 분일까요?"라고 되묻는다.

류상태씨는 지난해 10월에도 대광고 이철신 이사장의 편지를 반박하며 역지사지론을 펼친바 있다. 당시 이 이사장이 "선교대상인 학생들과 기독교를 믿지 아니하는 사회 일반인들에게 기독교 자체가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치게 했다"고 비판하자 "학생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반박한 바 있다. 또한 "이사장님의 자녀가 불교 학교에 배정됐는데, 학교가 선교 대상으로 본다면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겠냐"며 반
문했다.

13일 강연에서 류씨는 '사람 살리는 종교, 사람잡는 종교', '종교는 인간 행복을 위한 수단이다', '현대사회에서의 종교의 역할'이란 세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문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종수씨는 "예수의 제자들이 오늘날 교회 성직계급과 반드시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력과 명예가 보장되는 종교교사, 목사를 뿌리치고 노점상을 시작한 류상태 목사가 오히려 예수님의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기획동기를 밝혔다.

한편 류씨는 1983년 영락교회 전임전도사회 목회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5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숭의여중 교목, 대광중고 교목실장을 맡으며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교목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수강료 1만원. www.disc4u.co.kr. 017-224-9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