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000 어르신 정기 진료 받는 날이라 병원동행 하려고 방문 드렸는데,
왼쪽 눈이 안 떠질 정도로 퉁퉁 붓고 피 멍이 들어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왜 그런지 물었더니 2일 전 새벽 침대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이런 저런 걱정에 000 어르신은 잠을 잘 주무시지 못하는데다,
왼쪽 엉덩이부터 허벅지가 저리고 당김 증세가 심해
앉아 있으면 좀 덜한 것 같아서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깜박 졸았는지 침대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놀라서 눈을 떠보니 피가 줄줄 나고 지혈을 해도 멈추지 않아서
낮에 안부 확인하러 오는 도우미분께 연락해 119를 타고 응급실에 갔다고 합니다.
다행히 머리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왼쪽 눈썹 아래가 찢어져 꿰맸습니다.
"꿰맨 곳은 불편하지만 이제 괜찮아. 무엇보다 다리 통증만 없으면 살 것 같아.
걷지도 못하고, 누워 있어도 아프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너무 아픈데 이렇게 살아서 뭐해"
어르신은 꿰맨 곳은 몇 일 지나서 괜찮은데
여전히 잠도 잘 안 오고, 다리통증이 심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급한대로 병원에 간 김에 통증주사를 맞기는 했지만,
척추 4~6번 디스크 손상이 심해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르신이 심리적으로 조금이라도 편안해질 수 있도록
자주 전화 드리고 방문해서 안부를 살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