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2005.01.10 김 아주머니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 이성은
  
 작성자 : 김하미
작성일 : 2005-10-12     조회 : 1,274  

지난 토요일에 새로 소개된 분들 중에 한분인 김아주머니와 국립재활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11시 반에 아주머니를 만나서 이전에 다니시던 병원에 가서 진료의뢰서를 받아왔습니다.

 

 삼양사거리에 있는 김외과 라는 병원이었습니다.

 

 거기서 1123번 을 타고 바로 국립재활원으로 가려다가 길을 정확히 모르겠어서 복지관에서 내려서

 

 목사님 차를 타고 갔습니다...

 

 중간에 소심해져서 버스에서 내리는 바람에 아주머니가 이 학생 겁이 참 많다고 하셨다지요..^^;;

 

 어쨌든 국립 재활원에가서 진료 신청할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다가 이범석 선생님, 김은수 선생님, 그리고  다른 씨엠에프 출신 선생님들을 보았지요.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제 시야가 또 한번 넓어지는 느낌이..^^

 

 진료시간까지 기다리면서 아주머니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의료보호 1종이 된 사연, 의료보호 1종이 되면서 달라진 병원의 태도, 그렇기때문에 받은 너무도 많은 설움들... 심지어는 "아주머니 병은 무당불러서 굿이나 하세요!!"라고 이야기 했다는 의사의 얘기....을 들었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의사는 아픈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데...

 

 어쨌든 이야기를 하다가 진료시간이 되어서 이범석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습니다.

 

 여러가지 임상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어서 보았습니다.

 

 다행히 염려하셨던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고 하셨습니다.

 

 왼쪽 발 뒷꿈치의 이상 부위는 뼈와 관절이 골절의 흔적도 알아볼 수 없게 잘 붙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골반부근의 윤활유낭에 염증이 생겼거나 근막염, 근육이 뭉쳐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치료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엉덩이 부근과 허벅지 옆 부근에 주사를 맞고

 

 오십견 치료를 위해 주사를 한번 더 맞으셨습니다.

 

 많이 어지러우셔서 한동안 엎드려 계시다 일어나긴 하셨지만, 회복을 하고 싶으신 의지는 강하셨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발목운동을 해보시기도 하셨습니다.

 

 이후 처방받은 진통제를 약국에서 조제한 뒤 아주머니를 댁으로 모셔드렸습니다.

 

 정말 기도가 많이 필요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 위암 3기 판정받고 수술을 하신 뒤 지금은 항생제치료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협심증도 있으셔서 다음 번 외래 방문시 관련 선생님을 만나시기로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세상 속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받으신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의 피 묻은 손이 그분의 육체적인 아픔과 정신적인 아픔, 가족의 아픔 그리고 영적인 괴로움 까지 치료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주머니를 모셔다드리고 점심을 3시 넘어서 먹고 한병교 할아버지를 뵈러 고대 병원에 갔습니다.

 

 눈이 좀 불편하셔서 안과에 가서 검진을 받고 왔습니다.

 

 백내장이라고 하셨습니다. 할아버지도 불편해하시니 수술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안과에 다녀오는 중에 체스트 튜브를 꽂았던 자리에서 물이 새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전에 뵌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지만, 조금씩 회복되어 가시는 중이라는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지만요...^^;;)

 

 여기까지 오늘 방문 기록입니다. ㅋ...^^